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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물과 차 다음으로 가장 대중적인 기호음료로, 커피 콩은 세계에서 무역으로 거래되는 원자재 중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이라고 합니다. 커피의 발견은 아프리카 아비시니아(Abyssinia)지역(지금의 에티오피아(Ethiopia))에서 시작되었다고 보는 것이 정설이고, 이 지방에서 야생으로 자라난 '커피'라는 식물이 발견되었고 그 후에 재배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커피의 기원은 여러가지 가설이 전해지고 있는데, 목동 칼디의 전설, 오마르와 공주의 이야기 등은 정확한 역사적 근거는 없지만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기록이 남아 있는 커피의 기원과 관련된 것으로는 이슬람교의 한 계파인 수피료 율법사 셰이크 게말레딘의 이야기로 커피의 각성효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정신적 각성의 효과가 있는 커피가 처음에 종교적 수행의 목적에 의해 음료로서 애용되다가 전체 이슬람 사회를 통해 널리 퍼져나가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 칼디(Kaldi) 이야기

  아비시니아(Abyssinia) 지역의 염소지기 소년 칼디는 자신의 염소들이 근처 숲에서 체리처럼 생긴 빨간 열매를 따 먹은 후 흥분해서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고 본인도 그 열매를 먹어보았습니다. 신기하게도 피로감이 사라지고 새로운 힘이 솟는 것을 느껴 자주 그 열매를 먹게 되었고, 그 모습이 근처 수도원 수도사의 눈에 띄어, 직접 열매를 먹어본 수도사도 그 효과를 알게 되었습니다. 기도와 수행을 장시간해야 하는 수도사들에게 그 열매를 물에 끓여 마시게 하게 되었고, 그 후 이 열매로 만든 음료에 대한 이야기가 근방에 있는 모든 수도원으로 빠르게 전파되었다고 합니다.

 

♣ 오마르(Omar)와 공주의 전설

  스승의 인도로 모카에 정착한 승려 오마르는 모카에 전염병이 창궐하자 치료를 하던 중, 전염병에 걸려 오마르의 치료를 받게 된 모카의 공주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이로인해 왕의 노여움을 샀고, 아라비아의 사막으로 추방되어 굶주림에 죽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빨간열매를 쪼아먹는 새를 보고 그 열매로 연명하다 기적처럼 모카로 살아 돌아와 그 커피열매의 효능을 널리 알리게 되었다 합니다.

 

♣ 마호메트(Mohammed)와 천사 가브리엘의 전설

  어느 날 천사 가브리엘이 병에 걸린 선지자 마호메트의 꿈에 나타나 커피 열매를 보여 주며 병을 치료하고 신도들의 기도생활을 북돋우는 데 효과가 잇을 거라는 예언을 주었다고 합니다.

 

♣ 셰이크 게말레딘(Sheik Gemaleddin)의 이야기

  이슬람교 율법학자인 셰이크 게말레딘이 에티오피아 여행 중 커피의 효능을 알게 되었고 아덴(aden, 현재의 예멘)으로 돌아온 후 건강이 악화되어 커피를 구해 마신 후 병이 치료되었을 뿐 아니라, 각성효과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 합니다. 그 후 수도사들에게 커피를 권하여 야간 수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였다고 합니다.

 

상기 전설들에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중요한 핵심내용은 아랍인(이슬람교도)들이 커피의 약리효과를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커피는 '이슬람의 와인'이라고 불렸으며 기독교의 와인(포도주)을 금하였던 이슬람교에서 커피의 음료로서의 음용과 영향이 확대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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